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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배삼식·고선웅·최우정·정치용이 뭉쳤다...창작오페라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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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라는 말 떠올리며 썼다" "희로애락 모두 느낄 것"

아시아투데이

작곡가 최우정(왼쪽부터), 지휘자 정치용, 연출가 고선웅, 극작가 배삼식이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1945’ 기자간담회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국립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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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공연계 ‘선수’들이 뭉쳤다.

극작가 배삼식, 연출가 고선웅, 작곡가 최우정, 지휘자 정치용은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이들이다. 이들 넷은 창작오페라 ‘1945’를 함께 만든다.

1945년 해방 직후 만주에서 조선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페라 ‘1945’는 27~2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하는 작품이다.

2017년 국립극단이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킨 배삼식 원작의 연극을 오페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삼식 연출가는 “‘자비’라는 말을 떠올리며 대본을 썼다”며 “자애로움, 인간에게 그것이 있다고 믿고 싶었고 발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오페라의 작곡가 최우정은 “외가가 평안북도 철산인데 어머니를 통해 역사적 질곡을 겪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어 있던 이야기가 음악으로 나왔다”고 얘기했다.

오페라 ‘1945’는 다양한 모습의 인간군상이 모여 고국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전제민 구제소에 ‘분이’와 ‘미즈코’가 들어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조선인 위안부 분이는 사람들에게 일본인 위안부 미즈코를 벙어리 동생 ‘순이’라고 속이지만 결국 그녀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갈등이 고조된다.

작품은 악한 일본인과 착한 조선인으로 대변되는, 뻔한 선악의 이분법적 경계를 넘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남을 이롭게 하는 인간의 보편적 마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이명주 김순영 김샤론, 테너 이원종 민현기 정제윤, 메조소프라노 임은경 김향은, 바리톤 유동직 우경식 이동환 등 실력파 성악인들이 대거 함께 한다. 여기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이 합류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휘자 정치용은 “서양오페라 못지않게 한국 창작오페라도 작품성이 있는 작품을 고대해왔다”며 “‘1945’를 만나면서 그런 바람이 이뤄진 것 같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가진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출가 고선웅은 “함께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갖고 있다”며 “그저 감탄하는 게 내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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