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러, 우크라 주요도시 또 폭격…“민간인 2명 사망·10여명 부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드니프로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한 아파트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군사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올해 말 러시아에 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미국과 서방의 군사원조가 우크라이나에 도달하기 전 최대한 전선을 밀어붙이려는 러시아군의 공세에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올레흐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밤 사이 슬로보잔스케 지역에서 49세 남성이 자택 근처에서 러시아군 포탄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

또 하르키우주의 주도인 하르키우시 시내에도 포탄과 미사일이 떨어져 82세 여성을 포함해 9명이 다쳤고 민간기업 소유 건물 등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핵심 수출 관문인 흑해 연안 항구도시 오데사도 비슷한 시각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광공업도시 니코폴에선 러시아군의 포격에 57세 여성이 부상하는 등 이날 하루 동안에만 3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자들은 전했다.

러시아군은 다수의 자폭 드론(무인기)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러시아 드론 24기를 포착했고 이 중 23기가 요격됐다고 밝혔다.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하르키우와 드니프로 방면으로 날아든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만 13기였고 전부 격추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추락한 파편 등에 맞아 13살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다치고, 사무용 건물 한 채가 불에 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일 동부 도네츠크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수호이(Su)-25 공격기 한 기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연설을 통해 Su-25 격추 사실을 공개하면서 "지금은 매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 장악 지역을 넘어 서진하기 위한 관문으로 알려진 도네츠크주의 전략적 요충지 오체레티네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막대한 화력을 퍼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이 입수한 드론 촬영 영상을 보면 전쟁 이전까지 3천명이 살던 이 마을은 곳곳이 불길에 휩싸였고, 건물 다수가 무너져 폐허를 방불케 하고 있다.

미국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원조예산안 처리가 장기간 지연된 탓에 수개월간 포탄과 탄약, 병력 부족에 시달려 온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오체레티네 마을 내부에 진입해 '거점'을 확보했지만 아직 싸움이 끝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년 간 표류하던 608억 달러(약 83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원조 예산은 지난달 말 미 의회를 통과했지만,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무기·보급 부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