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목동 SBS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부티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형기 PD와 김선아, 박희본, 고민시, 김재영, 김태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시크릿부티크'는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인 데오가의 하녀,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난 '제니장'이 국제도시개발 건에 뛰어들면서 데오가 여제 자리를 노리는 이야기다. 김선아와 박형기 PD가 지난 2011년작 '여인의 향기' 이후 8년 만에 만났다. 남성 중심의 누아르가 아닌 여성 중심의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레이디스 누아르'를 새로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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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관전포인트는 제작하면서 영상과 미술에 신경썼다는 점"이라며 "기존 드라마들이 4K로 촬영했는데 저희 드라마는 8K 촬영이다. 시청자들이 더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기존 드라마와 다른 느낌을 받을 거다. 세트도 고민했는데, 낡은 관습과 오래된 욕망과 뒤틀린 감정이 섞인 공간을 중세 유럽풍 고택에서 찍었다. 기존에 못 봤던 미술적 요소를 감상하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김선아부터 장미희, 박희본, 김태훈 등 쟁쟁한 캐스팅 라인업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PD는 "가장 중요한 것이 캐스팅이다. 제가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대신할 분들을 잘 캐스팅해야 하는데, 연기자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최고였다. 연출의 반을 잘하고 들어간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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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부티크'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김선아는 비주얼적으로도 파격 변신을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김선아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워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소탈하고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바뀌면 좋겠다고 했다. 전작 이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지만 테스트를 많이 해봤다"면서 "여러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감독님이 '이거다. 머리를 자르자'고 하셨다. 고민했지만 머리를 자르고 탈색을 시도했다. 지금도 2주에 한 번씩 염색을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제니장을 만드는데 있어서 냉정하고 날카롭고 뾰족한 느낌이 날 수 있는 것에 있어서는 감독님의 조언이 가장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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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의 '시크릿부티크'는 공효진, 강하늘 주연의 '동백꽃 필 무렵'과 동시간대 경쟁을 하게 됐다. 그는 "두 드라마 모두 침체기를 벗어났으면 한다. 예전 '김삼순'처럼 40%, 50% 나오던 시절은 아니라 숫자에 민감한 편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조금 침체기라고 생각된다. 어떤 드라마든 다 잘 되면 좋겠다. 그래서 활기찬 상황이 되면 배우로서도 여러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거다. 시청자들도 여러 장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채널은 5번에 고정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선아, 장미희, 박희본, 고민시, 김태훈 등이 출연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부티크'는 1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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