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아프라데시=AP/뉴시스】2017년 4월17일(현지시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힌두 사원에서 미성년자 신부(오른쪽)이 결혼식을 치르고 있다.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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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인도네시아가 조혼 풍습을 뿌리 뽑기 위해 여성의 결혼 가능 연령을 19세로 높였다.

17일(현지시간) CNN은 인도네시아 하원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성명을 인용해 인도네시아의 기존 결혼법을 개정하는 데 만장일치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기존법의 변경은 3년 안에 이뤄진다.

현행법에 따르면 여성은 16세, 남성은 19세에 결혼이 허용된다. 부모가 법원이나 지역 관리에게 부탁하면 이 나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도 결혼할 수 있다.

조혼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단체인 '신부가 아닌 소녀들'(Girls Not Bride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어린이 신부'가 8번째로 많은 국가다. 유니세프는 인도네시아 여성의 14%가 18세 전에 결혼하며, 1%는 15세보다 어릴 때 결혼한다고 추정했다.

'신부가 아닌 소녀들'의 레이철 예이츠는 "인도네시아 의회의 이번 결정은 소녀도 소년과 같은 삶의 기회를 가질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아동 결혼이 법만으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법과 규정이 조혼 폐지에 필수적이지만, 조혼을 용인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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