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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저금리 시대… 이자 3% 미만 가계대출 6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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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비중 50%P 넘게 확대
신규 주담대 금리도 낮아져
7월 2.64%로 역대 최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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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리 3% 미만 가계대출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지난 2016년 9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치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3% 미만 저금리 대출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은행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여수신 통계를 보면, 3% 미만 가계대출 비율(신규취급액기준)이 61.4%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9월 69.2%를 나타낸 이후 34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7월 10.7%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5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10%대 수준에 머물렀던 3% 미만 저금리 대출은 올해 초 21.1%로 20%대로 올라선 후 지속적으로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6월만 해도 49.1%로 50%에 못미쳤는데 7월 한달 만에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는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모두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가속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7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2019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64%로 6월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하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금리대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8월 금통위 결과로 올 4·4분기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화됐다"면서 "경기부진 지속 시 내년 1.0%까지 금리인하 가능성이 존재하나, 정책 조정은 신중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리인하와 함께 가계부채도 지속적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7조8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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