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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40대 이상 남성 80%, 전립선암 검진 경험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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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선별검사법 인지도 9.7% 그쳐…초기 증상 거의 없어 연 1회 정기검진 필요

스포츠서울

40대 이상 남성 전립선암 검진 설문 결과. 제공|대한비뇨기종양학회



[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은 전립선암 검진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내 40대 이상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발생과 검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다.

응답자 중 83.3%(500명)는 전립선암 검진 경험을 한 번도 받은 적 없었다. 3명 중 1명은 전립선암 검진 방법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전립선암 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는 ▲전립선암 증상이 없어서(61.8%) ▲건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31.2%) ▲국가암검진에 포함됐다고 생각했기 때문(27.2%) 순이었다. 응답자 35%는 국가암검진에 전립선암 검진이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50.2%)은 ‘자신에게 전립선암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가족력이 없고(26.2%), 비뇨기 질환이 없기 때문(21.9%) 등이었다.

전립선암은 급속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남성암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암이다. 2016년에는 간암을 제치고 국내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됐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또 국가암검진(위·유방·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폐암)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 남성 혹은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연 1회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 선별검사법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9.7%(58명)만이 인지하고 있었다. PSA검사는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조기 발견에 주로 사용되는 검사법이다. 응답자 63.8%(383명)는 PSA검사 비용이 실제 비용인 1만원대보다 높을 것이라 짐작했다.

전성수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전립선암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 개선에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며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9월 셋째 주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해 지정된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주간’이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바로 알기 인식주간을 맞아 전립선암 인식 증진 캠페인인 ‘블루리본 캠페인’을 시행한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매일 오전 6시 28분에 ‘TBS 교통방송’ 라디오 캠페인으로 전립선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알린다.

lee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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