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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與, 한국당 '릴레이 삭발' 비판…"약자 코스프레…민생 챙길 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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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위 "정기국회, 최악의 오명 씻을 기회"…정교모 시국선언도 비판

연합뉴스

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9.18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릴레이 삭발 투쟁에 나선 데 대해 "약자 코스프레"라고 비판하며 국회에서의 민생 챙기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당이 촛불 집회, 삭발, 단식 농성 등으로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 '민생 방치 정쟁 정당'으로 몰아붙임으로써 그 동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쟁을 멈추고 민생 국회,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게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지만 들려오는 얘기로는 국회가 과연 그 명령을 제대로 수행할지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국정감사 증인마저도 조국 일색으로 채우겠다고 한다.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마저 제2의 인사청문회로 만들겠다고 정쟁을 공언하고 있다"며 "고달픈 국민의 민생을 위해 써야 할 소중한 시간을 정쟁을 위해 허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정기국회 의사 일정이 합의됐지만 이번 역시 제대로 일하는 국회가 될지 걱정이 많다"며 "야당도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입법권을 행사하는 존재로서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동참하길 바란다. 그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국민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한 한국당의 삭발 릴레이가 냉소를 극대화하지 말란 법은 없다"며 "국가적인 사안, 참사들에 대해서 참 무관심했던 한국당이 삭발 릴레이를 하고 있어 과연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하는지 국민들 궁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신체를 담보로 하는 투쟁은 가진 것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최후의 방법"이라며 "한국당 당 대표가 삭발 투쟁으로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삭발 투쟁 본연의 의미를 알고 하는 것인지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관을 향한 삭발이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과 경제를 살리고 돼지열병 확산 방지와 힘겨운 민생을 살펴봐야 할 시기"라며 "황교안 대표는 국정감사와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에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국정감사 기자회견하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박홍근 위원장과 의원들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19년 공동 국정감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9.18 toadboy@yna.co.kr



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2019년 공동 국정감사 기자회견을 하고 "조국 장관의 본회의 출석 문제를 소재 삼아 이미 합의한 정기국회 일정마저 무산시킨 한국당의 정치공세는 과도하고 너무 뻔하다"며 "정기국회는 최악의 국회로 낙인찍힌 20대 국회의 오명을 씻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복합쇼핑몰 난립에 고통받는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등 9대 민생법안의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에서 조 장관의 교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공개하고 전·현직 교수들의 서명을 받는 것과 관련, "모양새가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서재헌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부조리한 사회현상에 대해 해결을 촉구하는 공개적인 행위인 시국선언을 한다고 하면서 '이름이 악용될 수도 있어 명단공개는 어렵다'고 해명하는 정교모의 논리에 국민들이 납득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체소속의 대표 및 일부 회원이 일정한 사항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성명서 발표'를 한날한시에 정해진 장소에 참여교수들이 모두 모여 의견을 개진하는 '시국선언'이라고 포장하는 것이 정교모가 추구하는 정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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