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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러 당국 "불법조업 北선원 161명억류…단속반 공격 선원들 입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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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경수비대원 4명 부상, 1명은 총상…선원 중에도 부상자 나와 치료"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수사당국이 불법 조업 단속을 벌이던 자국 국경수비대 대원들을 공격한 북한 선원들을 형사 입건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동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가 단속하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산하 국경수비대 대원들을 공격해 상해를 입힌 북한 선원들을 형사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사위원회는 "17일 오후 5시(현지시간)께 일본해(동해)의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북한 국기를 달고 불법으로 조업하는 어선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선 점검과정에서 북한 선원들이 (러시아 국경수비대) 대원들에게 격렬하게 저항했으며 그 결과 4명의 대원이 다양한 수준의 신체 상해를 입었다"고 소개했다.

부상한 국경수비대 대원들 가운데 1명은 총상을 입었다고 수사위원회는 덧붙였다.

선원들이 무장한 국경수비대원들의 총을 빼앗는 과정에서 대원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연방수사위원회가 밝힌 러시아 측 부상자 수는 전날 FSB의 발표 때보다 1명이 더 늘었다.

FSB 공보실은 이날 "국경수비대가 2척의 어선, 11척의 소형 어선, 161명의 북한 선원 등을 나포했다"면서 "북한인 가운데 부상자도 있으며 그들에게 필요한 의료 지원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국경수비대는 북한 선원들로부터 금지된 어업 도구와 불법 조업으로 잡은 수산물을 압수했으며 추가 조사와 사법 절차 진행을 위해 억류 선원들을 나홋카 항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공보실은 설명했다.

공보실은 동시에 불법 조업 단속 과정에서 부상한 4명의 국경 수비대원들은 상태가 안정적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소개했다.

FSB 공보실은 전날 국경수비대가 러시아 EEZ에 속하는 동해의 키토-야마토 여울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북한 어선 2척과 소형 어선 11척을 적발해 2척의 어선과 선원 80명 이상을 나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사건과 관련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의 진정협 대사 대리를 초치해 강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연합뉴스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는 러시아 국경수비대원들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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