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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펠로시 "홍콩 시위대 지지"…'티베트 인권법안'도 발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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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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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이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와 티베트, 신장 인권 문제 등의 카드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미국 의회를 방문한 조슈아 웡 등을 만나 홍콩 시위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홍콩의 대규모 집회는 중국 정부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양심에 대한 도전'을 일깨워 준 것이라며 운동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또 '국민에 대한 책임 있는 정치 체제'와 보통선거권을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의 주장을 지지한다면서 미국 정부를 향해 경제적 이익만으로 외교 정책을 추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경제적 이득 때문에 중국의 인권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권을 대변하는 도덕적 권위를 가질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송환법을 철회하기로 한 홍콩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모두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더 많은 것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과 함께 시위대를 만난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는 "홍콩 시위는 민주주의와 독재의 싸움이자 자유와 압제의 싸움"이라면서 "미국은 홍콩 시위대와 함께할 것이며, 언제나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조슈아 웡은 "지난 몇 달간 자유 세계의 사람들이 홍콩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오늘은 미 의회 지도부의 지지를 얻은 놀라운 날"이었다고 화답했습니다.

반중국 성향의 홍콩 가수 데니스 호도 "미 의회의 지지는 홍콩인들에게 이 싸움에서 홀로 고립돼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앞서 조슈아 웡은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처음 발의된 이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홍콩은 현재 중국과 달리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홍콩 문제 외에도 미국 의회는 티베트, 신장 자치구의 인권 문제 등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법안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2002년 제정된 '티베트 정책법'을 개정해 티베트의 종교적 자유와 인권 확대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티베트 정책 지지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은 중국 정부가 티베트 자치구의 주도 라싸에 미국 영사관 설치를 허가하지 않으면 미국 영토 내 중국 영사관 설치를 더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 인도에 망명정부를 세운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부정하고 중국 정부 주도의 후계자를 세우려는 중국 관료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하고, 미국 방문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주 위구르족 대량 구금 등 중국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된 중국 관료를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중국 신장 자치구는 1천100만 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최대 100만 명을 강제수용소에 구금했다는 언론과 국제기구의 고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하원에서는 홍콩에 최루탄 등 시위 진압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희준 기자(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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