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KDB 산업은행, "수익 절반 이상 해외 목표" 글로벌 IB 잰걸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해외서 금맥 찾는 금융 ◆

매일경제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Mulia)호텔에서 열린 산업은행 자카르타 사무소 개소식에서 성주영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왼쪽 다섯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DB산업은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KDB산업은행의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을 위한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은행은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을 지원하는 동시에 산업은행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산업은행은 같은 해 말 싱가포르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출범했다. 아시아 진출 한국계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함은 물론이고, 산업은행 스스로도 아시아 지역 내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어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지점에 영업기금 5000만달러를 증액하고 올해 7월 홍콩 현지법인 앞으로 자본금 1억달러 증자를 단행했다. 두 점포는 아시아 지역의 금융허브 지위를 적극 활용해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 걸쳐 역외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지난 2월에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이자 ASEAN(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중심인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아세안은 1967년 8월 8일 방콕 선언에 의해 창설된 동남아의 국제기구로 회원국은 10개국(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이다. 향후 산업은행은 해외 영업수익 확충을 위해 신남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영업벨트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은행의 글로벌 성장 전략은 글로벌 대주단(Syndication) 구성,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등 글로벌 도매금융 중심으로 현지 소매금융 중심의 시중은행과 차별된다.

산업은행은 개발금융의 축적된 노하우와 글로벌 투자금융(IB), 개발금융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등 이머징 마켓의 유수기업 앞으로도 크로스보더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영국 런던을 방문해 글로벌 IB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모색에 나선 바 있다. 런던은 뉴욕 월가와 함께 세계 금융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1694년 영란은행 출범 이후 수백 년 동안의 은행업 노하우가 축적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 산업은행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혁신성장 노력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독자적인 시장형 벤처투자 플랫폼인 KDB넥스트라운드(NextRound)를 지난해 5월 중국 선전, 올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각각 개최했다. 9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세 번째 글로벌 라운드를 개최했다.

KDB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스타트업·벤처기업과 투자자와의 만남의 장이다. 2016년 8월 시작 후 매주 정기적인 IR 라운드가 개최되고 있다. 올해 8월 말 현재 누적기준 총 1023개 기업이 IR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190개 기업이 1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은 해외 진출을 강화해 수익 중 절반 이상을 국제금융시장에서 올리도록 하고, 그 수익은 다시 국내 정책금융 집행에 활용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강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