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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DGB금융, 모바일 플랫폼 활용해 동남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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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서 금맥 찾는 금융 ◆

매일경제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3월 캄보디아 프놈펜 근교 프레이사 공립초등학교를 찾아 후원금과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DG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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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현지화'와 '디지털'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진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잠재력을 보유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모바일·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해외 진출 역량을 결집했다.

글로벌 진출 거점은 DGB특수은행 법인이 영업 중인 캄보디아다. 캄보디아 DGB특수은행은 DGB대구은행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여신업 전문 특수은행으로, 지난해 1월 대구은행이 인수해 은행 자회사로 편입했다.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본사 직원 일부를 제외한 모든 직원을 현지인으로 채용해 현지 은행처럼 운영하고 있다.

견실한 실적도 눈길을 끈다. DGB특수은행은 대출만 취급하는 캄보디아 내 15개 특수은행 중 자산 규모 2위다. 지난해 총자산이익률을 보면 DGB특수은행이 5.5%에 달한 반면 산업 평균치는 1.6%에 그쳐 현지 특수은행 중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자산 비율은 0.2%로 산업 평균 2.2%에 비해 매우 낮아 건전성 관리에서도 높은 성적을 받았다.

DGB금융은 이 특수은행을 향후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추가로 현지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해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디지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DGB금융은 캄보디아 내 1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파이페이(Pi-Pay),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전문 스타트업 쿨빈(Coolbeans)과 지난 8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두 업체와 협력해 현지에 가장 최적화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결제, UI·UX, 금융 등 각 사의 특화된 장점을 살려 캄보디아 현지인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때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체아 찬토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를 예방하고 이 같은 구상에 대해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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