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90년 7월 경기 화성경찰서에서 근무할 당시 목격했던 화성연쇄살인사건 현장에 대해 "너무 참혹했다"고 회상했다.
표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근무할 당시 화성 9차사건(14살 김모양 중학생 살해)이 발생해 사건 현장보존을 하고 증거수색을 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89년 23살 때 경찰에 임명된 표 의원은 1990년 7월부터 화성경찰서에서 제6기동대 소대장으로 근무했다. 연쇄살인사건 발생으로 여성들 안심귀가나 검문검색 같은 일에 투입됐다.
표 의원은 "(화성연쇄살인사건 현장이) 소나무 숲, 들판 이런 것까지 지금도 너무 확연히 떠오른다"며 "너무 참혹했고, 분노를 넘어 도저히 감정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도대체 인간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 하는 느낌들이 경찰 전체에 퍼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에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특정된 걸 보고 감회가 남달랐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우선은 좀 믿기지 않았고, 충격적이고 반가우면서도 이게 가능한 일인가 불신도 들었다"며 "30년 이상 무력감 때문에 영국 유학에 책도 쓰고 이 사건을 놓치지 않고 있었는데, 예상 못했던 검거였다"고 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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