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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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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무선국 5개 중 1개꼴 ‘자격 미달’…통신업계 “품질과 관련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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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 5G가 정작 무선국 준공검사에선 불합격률 21.1%를 기록했다. 5G 이전에는 5.8%에 불과했던 불합격률이 4배 가까이 치솟았다. 5G 무선국 품질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통신업계는 상용화 초기 단계인 5G를 지난 10년간 안정화된 LTE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따른다고 해명했다. 또 5G 무선국 준공검사불합격률이 높다고 해서반드시 5G 품질 저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20일 변재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5G 무선국 준공검사(현장검사)를 받은 417국 무선국 중 88개(21.1%) 무선국이 불합격으로 확인됐다.

이 수치는 5G 무선국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2018년 9월 기준 무선국 준공검사 불합격률은 5.84%였으나 지난해 11월부터 구축을 시작한 5G 무선국의 불합격률은 21.1%에 달했다. 특히 성능검사에선 같은 기간 불합격률이 1.11%에서 5%로 증가했다.

◆SKT,LGU+, 성능,대조검사서 각각 불합격률 1위=불합격률이 가장 높은 통신사는 LG유플러스였다. 검사 대상 무선국 113개 중 30.1%인 34개가 불합격했다. 이어 SK텔레콤은 196개 무선국 중 35개 무선국(17.9%)이, KT는 108개 무선국 중 19개 무선국(17.6%)이 각각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무선국 준공검사는 기술 기준의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성능검사'와 서류 등 제반 사항 이행을 확인하는 '대조검사'로 분류된다.

대조검사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이 불합격했다. 총 불합격 건수인 34개 중 33개 무선국이 대조검사에서 합격하지 못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대조검사에서 불합격한 33건 모두 '환경친화' 항목에서 미달된 것인데, 해당 항목의 경우 올해 9월 9일자로합격 판정 기준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환경친화 항목은 주로 장비가 '미관상' 보기에 좋지 못하면 불합격된다는 설명이다.

성능검사 불합격률 1위는 SK텔레콤였다. 전체 검사 무선국 196개 중 8.7%인 17개 무선국이 성능검사에서 불합격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성능검사 불합격률이 각각 108개 무선국 중 3개(2.8%), 113개 무선국 중 1개(0.9%)에 그쳤다. SK텔레콤은 '불합격된 사항이 5G 품질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한 수준으로, 이미 즉각 조치가 완료됐다'고 해명했다.

변재일 의원은 그러나'무선국 준공검사는 준공신고 1건당 무선국 수가 20국 이상인 경우 전체의 10%만 표본검사를 진행한다'고 지적하면서 '실제 성능이 떨어지는 5G 무선국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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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5G 품질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한 수준'=통신업계는 그러나 5G 무선국 준공검사 불합격률이 LTE 초기 때와 비교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검사에 불합격했다고 하면 일면 5G 품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실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5G 무선국 준공검사의 불합격 사유는 ▲개설신고 서류와 현장 불일치(대조검사 불합격 67국), ▲대역 외 불요한 전파 발사(16국) ▲인접채널 누설 전력 초과(3국) ▲통화불능(2국) 순으로 이어졌다.

불요 전파 발사는 전파가 할당받은 주파수 대역을 넘어 다른 대역에 피해를 주는 현상을 말한다. 인접채널 누설 전력은 여러 장비에 골고루 공급돼야 할 전력이 초과 또는 부족하게 공급되는 경우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불요 발사는 실생활에선 쓰이지 않는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실제로 5G 품질에 직결되는 통화불능 건은 2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불합격된 무선국에 대해 6개월 이내에 재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재검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통상 1~2개월 기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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