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방검찰청은 20일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씨의 청주 처제살인사건과 관련된 20여년 전 수사 기록을 찾았다고 밝혔다.
보통 검찰은 무기수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사건기록을 20년 보관하고 파기한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이모씨가 1994년 1월17일 청주서부경찰서에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동양일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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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청주 처제살인사건은 청주지검 문서창고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파기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경기남부경찰청의 사건기록 열람 등사 요청으로 문서창고를 찾아보니 관련 자료가 있었다”며 “20여년이 지난 자료지만 기록된 내용을 모두 읽어볼 수 있을 정도로 보관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경찰·검찰 수사기록, 법원 재판기록 등 2000페이지가 넘는 이자료에는 이씨의 혈액형과 그가 어디에서 생활했는지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씨는 1994년 1월13일 자신의 집을 찾아온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경찰은 지난 19일 10차례의 화성 연쇄살인사건 중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이씨의 DNA가 일치한다며 그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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