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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전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춘재(56)씨가 특정된 가운데 경찰이 이씨의 추가 범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전담수사팀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A 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마지막 10차 화성사건 발생일인 1991년 4월부터 이씨가 1994년 1월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기 전까지 약 3년의 공백기간을 눈여겨 보고 있다.
현재까지 A 씨의 '범행 공백기'에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다시 살펴보고자 내부 기록 확인은 물론 당시 비슷한 사건이 보도된 사실이 있는지 등도 들여다보기 위해 각종 자료 수집에 나섰다.
현재까지는 A 씨가 10차 사건 피해자 발견 3개월 만인 1991년 7월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출산하면서 범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30여 년 만에 용의자가 특정된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해소해 사건을 완전히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A 씨는 화성에서 태어나 1993년 4월까지 계속 거주했으며 이후 청주로 이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물론 A 씨의 DNA가 아직 검출되지 않은 나머지 화성사건들과 A 씨와의 연관성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이와 별개로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확실히 하고자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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