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이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신한금융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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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작 후 이렇게 긴장하고 떨어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20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신한동해 오픈 2라운드. 노승열(28)은 안도하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 경험(2014년 취리히 클래식)까지 있는 선수의 소감이라고 하기엔 엄살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었다. 이번 대회가 군 전역 후 처음 치르는 대회였기 때문이다. 그는 복귀 첫날 4오버파를 치며 공동 110위에 그쳤다. 당장 컷 통과를 걱정해야 했었다.
하지만 노승열은 이날 3언더파를 친 덕에 합계 1오버파 143타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전날 공을 물에 2번이나 빠뜨리며 트리플 보기를 했던 594야드의 파5 14번 홀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노승열은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해 이틀 동안 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다"고 했다. 대회를 앞두고 "첫 티샷이 정말 기다려진다"고 했었던 그는 "1라운드 1번 홀 티샷이 그렇게 긴장될 줄 미처 몰랐다. 하루 차이지만 오늘은 긴장도 풀리고, 확실히 편했다"고 했다.
노승열은 2015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데다 전통적으로 코스가 어려워 변별력이 큰 이 대회를 복귀전 무대로 삼았다. 미국으로 가기 전 자신을 시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노승열은 이틀 동안 무엇을 느꼈을까. "어제 트리플 보기를 했지만 경기력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어요. 오늘부터는 잃어버렸던 감각을 서서히 되찾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남은 라운드에서는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면서 실전 감각을 키워야죠."
이 대회에서 최근 3년 동안 준우승을 두 차례 했던 스콧 빈센트(짐바브웨)가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형준(27)이 5타를 줄여 지난해 일본프골프투어(JGTO) 상금왕 이마히라 슈고, 폴 피터슨(미국) 등과 함께 6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박상현(36)은 이븐파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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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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