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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태풍 '타파' 주말 남동부 강타… 최대 600㎜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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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제주도→부산 앞바다 지나

"기압 분포따라 태풍 진로 유동적… 경남 남해안 부근 상륙할 수도"

조선일보

17호 태풍 '타파'가 예상보다 강해지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주말 내내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압골의 발달에 따라 부산 부근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 제주 산지엔 최대 6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25~160㎞(초속 35~45m)에 달하는 강풍도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20일 오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9㎞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0hPa, 최대 풍속 시속 104㎞(초속 29m), 강풍 반경 330㎞의 중형 크기로 강도 '중' 태풍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태풍이 28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가까이 올 때쯤엔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하면서 세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21일 오전 9시쯤부턴 이동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타파는 22일 오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22일 밤에서 23일 새벽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22일 오후 3시, 부산에 최근접하는 시간은 같은 날 오후 10시쯤이 될 전망이다. 이 시점에 타파의 최대 풍속은 시속 133㎞(초속 37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주변 기압계 상황에 따라 태풍 진로가 조금 더 북서쪽으로 치우칠 경우 경남 남해안 부근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제주도엔 20일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남부 지방은 21일 오전부터, 충청도는 오후부터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22일 오전 전국으로 확대됐다가 23일 낮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50~400㎜(산지 일부는 600㎜ 이상), 강원 영동, 경상도, 전남, 울릉도, 독도 100~300㎜(경상 동해안 400㎜ 이상),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 충북, 충남 남부, 전북 30~80㎜(많은 곳 120㎜ 이상), 서울,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 10~40㎜ 등이다.

타파는 강풍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3일 오전까지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이고, 남해안과 동해안 및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도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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