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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또 꼬이나…농장 방문 취소 vs 장기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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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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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ㆍ중 무역협상의 전망에 또 다시 먹구름이 끼고 있다. 중국 협상단의 미국 농장 방문이 돌연 취소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장기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부터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미ㆍ중 차관급 무역협상에 참가한 중국 측 대표단 중 일부가 이날 일정 축소를 이유로 예정돼 있던 몬태나, 네브래스카 소재 농장 방문을 취소했다. 이들은 이번 주 워싱턴DC 협상을 끝낸 후 다음 주 중 네브래스카, 몬태나, 오마하, 보즈만 등의 지역에 소재한 미국 농장들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관련돼 있는 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 측이 무역협상 타결의 조건 중 하나로 미국산 농산물 대량 구매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간 무역갈등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다는 청신호로 여겨졌다.


그러나 중국 대표단은 이날 몬태나주 관계자들에게 출장 계획이 변경돼 예정보다 중국으로 더 일찍 돌아가게 됐다면서 방문 계획 취소를 통보했다. 일정 변경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네브라스카주 농업부 측도 중국 대표단의 농장 방문이 취소됐다도 밝혔다.


CNBC는 "이번 취소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재개할 것이라는 희망을 감소시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소 부정적인 발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내년 대선 전에 타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우리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본다"면서 "중국은 매우 나쁜 영향을 받지만 우리는 아니다. 우리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협상의 핵심 이슈로 지식재산권(IP) 문제를 꼽으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관계는 강력하지만 우리는 지금 약간의 입씨름을 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동안 미ㆍ중 양국이 '관세 폭탄'을 다소 완화하면서 협상타결 기대감을 높인 것과도 사뭇 분위기가 다른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과의 부분적 합의는 원하지 않는다. 완전한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 부분적 합의를 기다리고 있지 않다"고 말해 최근 자신이 언급한 '중간 단계 합의(interim deal) 가능성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만 해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고, 조만간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보고 있다는 긍정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가 플라스틱 빨대,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애완용품 등 437개 품목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잠정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양국간 협상 타결의 전망을 밝혔었다. 최근 들어 중국도 미국산 16개 품목에 대해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10월 1일로 예정된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5%포인트 인상을 2주 가량 연기했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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