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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한국경제연구원, 임금상승률은 저임금 근로자가 더 높아…근로자 연봉 간 '초격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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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저연봉 근로자가 더 높은 임금상승률 보여…

-상위 10%와 50%의 연봉 간 차이는 아직도 2배 이상

메트로신문사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사진=한국경제연구원


근로자 간 연봉의 '초격차'는 더 높은 임금상승률로도 극복할 수 없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2018년 기준 작년(2017년)보다 전체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159만원(4.6%) 인상됐다고 밝혔다. 동기간 연봉분위별 평균연봉 증가율에서는 연봉 최상위의 집단보다 연봉이 중·하위 수준인 집단에서 임금상승률이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연봉분위별로 나눴을 때 근로자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이들의 연봉은 6950만원으로, 중간 순위에 해당하는 6분위(40~50%)의 연봉인 2864만원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근로자 1544만명의 원시자료를 분석한 '2018년 임금근로자 연봉 분석' 자료를 22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634만원으로 조사됐다. 중간 순위에 해당하는 연봉은 2864만원이었으며 연봉이 6950만원 이상이면 상위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금액별 근로자수 분포 추이에서는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자가 4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원에 따르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2017년 3475만원에서 2018년 3634만원으로 159만원(4.6%) 올랐다. 임금상승률은 ▲3분위 10.4% ▲2분위 10.3% ▲4분위 7.0% ▲5분위 5.3% ▲1분위 5.0% 순으로 연봉이 낮거나 중간 수준인 집단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연봉 최상위 집단의 증가율은 ▲10분위 3.2% ▲9분위 3.1% ▲8분위 3.7%로 임금상승률이 중·하위 집단에 비해 낮았다.

반면 연봉분위별 평균 연봉 증가율이 중·하위 집단에서 약 2~3배가량 더 높게 나타났음에도, 연봉에서의 초격차는 극복할 수 없었다. 연봉분위별 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의 연봉하한액은 18년 기준 6950만원으로, 중간순위인 6분위(2864만원)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3배에 달하는 임금상승률 상의 차이에도 기존 연봉액의 격차는 메울 수 없었다는 말이다. 또한 대·중소기업 정규직 간 임금격차도 전년(2017년) 대비 2.4%P 개선됐으나 여전히 평균연봉은 대기업 6487만원, 중소기업 3771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미·중 무역전쟁 확대,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등으로 2018년 경제성장률(2.7%)은 2017년 성장률(3.2%)보다 낮아졌으나 평균연봉 인상률은 전년(2.2%)보다 2.4%p 상승한 4.6%를 기록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감소한 반면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생산성과 연동된 임금 인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지 수습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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