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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삼바 분식회계 의혹 관련 국민연금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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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국민연금·삼성물산·KCC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간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 수사에 집중해 온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 수사를 확대한 것이다. 앞서 대법원이 '국정 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이 부회장을 위한 삼성그룹 차원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다고 판단한 지 한 달 만이다. 검찰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앞두고 삼성바이오가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전북 전주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서초구 KCC 본사와 삼성의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삼성자산운용 본사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물산 1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은 2015년 합병을 찬성하면서 합병 성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KCC도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해 합병을 반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맞서 삼성 측의 '백기사' 역할을 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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