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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돼지열병 ‘인천 상륙’?…강화군 의심 사례 확인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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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연천·김포 농장서 잇달아 확진 판정이 나온 가운데 인천시 강화군에서도 의심 사례가 확인돼 방역 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강화군 농가의 의심 사례에 대한 확진 결과는 24일 밤 늦게 나올 예정이다. 사진은 춘천시의 한 양돈농가 주변에서 방역차량이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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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경기도 파주·연천·김포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데 이어 24일 인천시 강화군에서도 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나오자 인천시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해당 농장에 대한 확진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발견된 곳은 강화군 송해면의 한 돼지농장이다.

농식품부는 “강화군의 한 돼지 농가를 예찰 차원에서 혈청검사 하는 도중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며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4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3km 이내 지역에 다른 사육 농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는 지난 17일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내려진 이후 인천 43개 돼지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채혈 검사를 진행해 왔다. 이후 23일 강화군 송해면에서 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인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송해면 돼지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1차 파주, 2차 연천, 3차 김포, 4차 파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돼지열병이 발생한 곳이 된다. 강화군에는 인천 전체 43개 돼지농가 중 35곳(81.4%)이 몰려 있다.

인천시는 돼지열병의 인천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김포시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초지대교와 강화대교 2곳의 교량을 거점 소독시설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방역을 강화해 왔다. 이곳은 과거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발생 때도 인천 강화군으로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왔다.

인천시는 전날 오후 인접 지역인 김포에서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오자 초지대교와 강화대교의 거점소독시설 운영 시간을 24시간으로 늘리고 소독 대상도 교량을 통행하는 전체 차량으로 확대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날 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도내에서 발생하자 당혹감을 드러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강화군 초지대교와 강화대교의 거점 소독시설을 잇달아 방문, 방역 실태를 점검했다.

박 시장은 “인천 전역에 대한 방역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돼지열병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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