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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지난해 구제역 이어 올해 돼지열병… 김포 농장주들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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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 통진읍 한 양돈농장 앞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을 막고 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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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통진읍 A양돈농장 입구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생 농장으로 사람ㆍ차량의 출입이 금지됩니다’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흰색 방역복과 마스크, 고글, 장갑을 착용한 방역 관계자들은 주민과 취재진 접근을 막고 있었다. 이들 옆으로는 방역작업을 위한 생석회 포대가 어른 가슴 높이까지 쌓여있었다.

전날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A농장에선 이날 0시부터 돼지 살처분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에는 돼지 2마리가 축사를 빠져 나와 농장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포시에 따르면 A농장은 전날 오전 6시 40분쯤 돼지 4마리를 유산하고 다른 돼지 5마리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자 열병 의심 신고를 했고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포시는 확진 판정에 따라 A농장과 반경 3㎞ 이내의 다른 농장 4곳에서 키우는 돼지 3,380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김포시 관계자는 “살처분 작업은 오늘 중에 모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돼지 A형 구제역이 발생해 대량 살처분을 한 김포지역 양돈농장들은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자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A농장도 지난해 구제역으로 돼지 2,000여마리를 살처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포지역과 가까운 인천 강화군에서도 돼지 열병 의심 사례가 나와 초긴장 상태가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강화군 송해면 한 돼지 농가에서 예찰을 위한 혈청검사 하는 도중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며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농장은 돼지 4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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