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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알뜰폰 나온다···대용량 LTE 요금제도 개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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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김주현 기자] [통신+금융 결합,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내달 출범···전파사용료 면제 내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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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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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달부터 알뜰폰 이용자도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쓸 수 있게 된다. 월 100GB(기가바이트) 대용량 LTE(롱텀에볼루션) 데이터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T플랜 요금제'도 알뜰폰 사업자가 팔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5일 이동통신망 도매제공 의무사업자 SK텔레콤과 망 도매대가 협상을 완료하고,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에는 도매대가 인하와 함께, 이용자에게 인기있는 LTE 요금제 및 5G 요금제도 알뜰폰 업체들이 판매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의 망을 빌려 쓰고 내는 일종의 임대료다. 2G(2세대)·3G(3세대) 이동통신 망 도매대가는 종량형(RM)으로, LTE 등은 주로 수익배분형(RS)으로 산정된다.

우선 종량형 도매대가가 전년 대비 더 인하됐다. 종량형은 '도매가'로 망을 쓴 만큼의 이용료를 제공한다. 알뜰폰으로 2G와 3G를 사용하는 고객이 적지 않은 만큼, 종량형 도매가 인하도 알뜰폰 업체들에게는 중요하다. 이번 협상을 통해 데이터는 MB(메가바이트)당 3.65원에서 2.95원으로, 음성은 분당 22.41원에서 18.43원으로, 단문메시지는 건당 6.10원에서 6.03원으로 인하됐다.

수익배분형은 40%대 60%, 50%대 50% 등으로 소비자 요금의 일정 비율을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가 나눠 갖는 계산 방식이다. 이번 협상을 통해 월 11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존 SK텔레콤의 밴드데이터 요금의 수익 배분이 51.5%대 48.5%에서 50%대 50%로 조정됐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1.5%포인트 늘게 됐다.

아울러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은 이번 협상을 통해 월 10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T플랜' LTE 요금제도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도매 제공하기로 했다. 월 6만9000원에 100GB를 제공하고, 이를 소진하면 5Mbps(메가비피에스) 속도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요금제가 임대된다. 수익배분은 이통사가 62.5%, 알뜰폰 사업자가 37.5%를 가져가게 된다.

올해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5G 망도 이르면 다음달부터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열린다. 10월 출범하는 KB국민은행 MVNO 브랜드 '리브모바일'에 5G망을 제공하는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SK텔레콤과 KT도 연내 5G 도매제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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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에게만 5G망을 제공하고 다른 업체들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하기 어려운 만큼 이통3사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국민은행의 MVNO진출로 통신과 금융이 연계된 특화상품 출시가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이 외에도 정부는 알뜰폰 사업자의 안정적인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매제공 의무 제도의 유효기간을 2022년 9월22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법개정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이 5G망을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고시 개정도 진행한다. 또한,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을 내년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치로 알뜰폰의 원가부담이 경감돼 알정적인 사업 여건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의 선택권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세관 기자 sone@,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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