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을 빚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DLF가 속속 만기를 맞고 있는데, 이번에 원금을 모두 날린 경우까지 나왔습니다. 1억 원을 맡긴 투자자가 돌려받을 게 190만 원뿐이라는데, 피해를 배상하라는 소송도 시작됐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된 상품은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입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마이너스 0.3%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마이너스 0.6% 밑이면 원금을 모두 잃게 되는 구조입니다.
펀드 수익률을 확정하는 기준일인 24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마이너스 0.619%를 기록해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습니다.
이 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48명, 총 투자액은 83억 원입니다.
이들은 최소한의 약정금리와 관리비용 정산 등을 통해 투자액의 1.9%만 돌려받습니다.
1억 원을 투자했다면 190만 원만 남는 겁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과 24일 만기가 된 우리은행 DLF들은 60%대의 손실을 봤습니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 채권금리 연계 DLF 중 처음 만기가 된 상품도 46.1%의 손실이 확정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DLF 투자 4건에 대해 은행이 원금과 이자를 배상하도록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전문수/변호사 : 은행은 이 상품이 최고 위험상품임을 은폐하고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도 공격형 투자자로 둔갑한 점에서 이 건은 단순한 불완전 판매를 넘어서 사기 판매라고 할 것이고….]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DLF 규모는 약 1천700억 원으로 파악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태)
박민하 기자(mhpar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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