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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 美의회의 홍콩 인권법 심의 통과에 "강력 반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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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홍콩 간섭 법안 추진 중단해야…중국 과소평가해선 안 돼"

연합뉴스

미국에 지지 촉구하는 홍콩 시위대의 구호와 성조기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8일 홍콩 도심 센트럴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공중전화 부스에 붙여놓은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안 통과시켜라' 구호와 성조기가 보인다. 2019.9.8 ssah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 의회 외교위원회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심의가 통과되자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이에 대해 "이는 흑백을 전도한 것으로 공공연하게 홍콩의 급진 세력과 폭력배를 부추기며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비난했다.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도 담았다.

겅솽 대변인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3개월간 사태가 변질돼 외부 및 반중 세력이 공공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미국 의회 외교위원회는 홍콩의 과격 세력과 폭력배의 악행을 무시하고 국제 관계의 준칙을 어긴 채 홍콩 간섭 법안을 심의해 중국 내정을 심하게 간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성조기 든 홍콩 시위대
(홍콩 AP=연합뉴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15일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들고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ymarshal@yna.co.kr



겅 대변인은 "미 의회 외교위원회가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홍콩의 급진 세력의 기만을 조장해 홍콩을 더욱 혼란하게 만들어 중국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까지 해치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국가 주권 수호 및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관철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어떤 행동도 우리의 강력한 반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홍콩은 중국 내정으로 그 어떤 외국 정부나 세력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국이 즉각 홍콩 간섭 법안의 심의 추진을 중단하고 홍콩 문제 및 중국 내정 간섭을 그만둬서 중미 관계를 더 이상 해치지 않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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