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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따른 직접 손실이 1조 위안, 우리 돈 170조 원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공정원 원사인 리더파 중국농업대학 동물과학원장은 지난 24일 양돈업계 포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직접 손실은 1조 위안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는 돼지사료와 요식업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리 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축산업계는 방역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며,그 대가는 너무 크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2010년 이후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5천만t을 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7년에는 생산량이 5천451만t이었으며, 수입은 121만t, 수출은 5만t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세계 전체의 절반 수준입니다.

리 원장은 2020년 중국의 돼지고기 수요를 5천500만t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생산량이 절반 이상 없어진다면 국외에서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는 매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기준 중국의 사육 돼지는 3억 8천만 마리로 지난해 동기보다 38.7% 감소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상당수 돼지가 살처분된 데다 사육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리 원장은 중국인의 육류 소비에서 돼지고기가 60%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높아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지수와 국민 생활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9월 중순 돼지고기 가격은 ㎏당 29.4위안(5천 원)으로 지난해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때보다 배가 뛰었습니다.
류희준 기자(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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