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26일 경기 양주.연천.강화 의심신고 3건 잇따라…방역당국 정밀검사 진행]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동물권단체 케어와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돼지열병 살처분 현장 실태 폭로 긴급 기자회견'에서 돼지 생매장 살처분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불법 생매장 살처분을 즉각 중단하고, 법과 매뉴얼에 따라 안전하고 신속하게 살처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9.9.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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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ASF 발생 10일째인 26일 인천 강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또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인천 강화군 삼산면 돼지농장에서 접수된 ASF의심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경기 파주에서 첫 발생한 ASF는 모두 7건으로 늘어났다.

다른 돼지농장과 달리 인천 강화 삼산면 돼지농장은 폐업농장으로 차량 역학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감염경로를 추정할 만한 단서도 찾지 못했다.

ASF 확진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의 고강도 차단방역은 계속되고 있다. ASF중점관리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농협,농진청 소속 공무원들이 지역내 축산농가에 대한 소독상태 등을 점검했고, 축산 관련시설 주변엔 생석회를 집중 살포했다.

농식품부는 당초 이날 낮 12시까지 예정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48시간 더 연장했다. 바이러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각 지역을 중심으로 차단방역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경기.인천.강원으로 확대된 ASF중점관리지역 내에서는 이날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게속됐다. 경기 양주시와 연천군, 인천 강화군 강화읍 돼지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정밀감사가 진행중에 있다.

방역당국은 의심신고 즉시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차량 등에 대한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활동을 실시했다.

이처럼 북한과 맞닿은 임진강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사례가 속출하면서 북한 멧돼지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ASF 감염에 의한 북한 멧돼지 사체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멧돼지가 폐사하면 부패과정에서 구더기, 파리 등이 많이 생겨나고 또 폐사체에 접근했던 조류 등이 이를 매개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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