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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전쟁에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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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보고서 "상반기 베트남 대미 수출 33% 증가" "미·중 갈등 장기화될수록 아시아 개도국에 이익"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이 개편되면서 아시아 내 신흥 경제국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시아 내 신흥국의 미국에 대한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33% 급증했다. 방글라데시의 미국 수출량도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개편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중 통상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베트남과 방글라데시는 각각 전자제품 시장과 섬유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사와다 야스유키는 “중국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 조치의 영향으로 중국의 생산과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며 "당연히 이러한 중국 수출과 관련된 공급 업체도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미·중 갈등이 확대될수록 무역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아시아 내 신흥 경제국들과 상반된 형편인 셈이다.

앞서 ADB는 아시아 전체 지역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5.4%로 하향 조정했다. 무역 긴장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침체 등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 성장은 기존 2.5%에서 2.1%로, 홍콩은 2.5%에서 0.3%로 낮췄다.

반면 베트남은 2.3%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방글라데시의 경우도 기존 8%에서 8.1%로 전망치를 올렸다. 올해와 내년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필리핀 등도 긍정적이다.

사와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 부문과 한국, 태국 및 말레이시아의 가계 부문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점이 미·중 무역 갈등 이외에 또 다른 경제 하방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joo0714@ajunews.com

문은주 joo071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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