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대우조선 납품업체 하청업체 소속…"안전 조치 안 했다"
산업재해(CG) |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현대중공업에서 하청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6일 만에 조선업 하청노동자가 또다시 작업 중 사고로 숨졌다.
2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경남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납품업체 '건화' 하청 업체 소속인 노동자 A(35) 씨가 선박 제조에 쓰이는 10t짜리 블록에 깔려 사망했다.
크레인 신호수인 A 씨가 크레인으로 블록을 차량에 싣고 블록과 크레인 와이어를 연결하는 '샤클' 해체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금속노조는 보고 있다.
금속노조는 "신호수가 블록에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급히 크레인을 철수시키려고 샤클을 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기본적인 안전 조치를 하지 않고 무리하게 작업을 해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를 계기로 하청노동자를 위험에 내모는 원·하청 구조의 문제가 불거졌지만, 하청노동자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작업하던 하청노동자가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숨진 하청노동자는 312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산재 사망 노동자(804명)의 38.8%에 해당한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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