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슈 만화와 웹툰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진정한 반려동물 가족이란… 네이버웹툰 ‘개를 낳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족’이 된 반려동물, 다나와 명동이의 성장이야기

반려동물 관련 각종 행태 및 시선들 다뤄 ‘눈길’

사랑은 물론 책임감도 중요, 내달 4일 연재 마무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그림=네이버웹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개를 낳았다’

“내가 얼마만에 ‘다녀올게’라는 말을 하게 됐지?” 네이버웹툰 ‘개를 낳았다’ 속 주인공이 꺼낸 한 마디다. 반려동물을 키워야 하는 100가지 이유 중 하나일거다. 반려동물이라는 말도 요새는 이질감이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이란 개념이 더 크다. 점차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사람들은 집 안에서 따듯함을 더 이상 느끼기 힘든 게 현실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이처럼 공허한 사람들의 마음 속 빈자리를 채워주는 가족의 역할을 한다 . 네이버웹툰 ‘개를 낳았다’는 가족으로서의 반려동물, 그리고 이를 책임지는 반려동물 가족의 모습을 그렸다.

‘개를 낳았다’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다나와 ‘명동’이라는 강아지가 만나게 되면서 시작한다. 무료했던 일상을 살았던 다나는 명동이를 만나면서 활기차게 변하기 시작한다. 명동이의 입양으로 다나 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과 친구들, 동네 주민까지 함께 변화하고 성장해 나간다. 다나는 명동이를 접하면서 자신을 엄마로 생각하고 명동이를 살뜰히 챙긴다. 마치 자신의 아이처럼.

이 웹툰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마음, 그리고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울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보여준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해야 할 의료행위 등은 물론 각양각색 반려동물 가족들의 행태들을 그려내면서 다양한 시선들을 담아냈다. ‘어쩔 수 없이’ 반려동물을 버려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면서는 ‘어쩔 수 없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나도 무책임한 것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지적하기도 한다.

‘개를 낳았다’는 기존 웹툰들과 달리 반려동물과의 교감만을 강조하지 않고,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작품 속에는 반려동물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시선과 이에 대한 문제 제기, 단순한 사랑을 넘어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교훈 등이 담겼다. 특히 아름답고 즐거운 반려동물과의 추억에 그치는 게 아닌,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 제도에 대한 비판의식도 함께 담아 의미를 키웠다.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운 작화는 명동이의 귀여움을 한층 배가시켜준다. 그러면서도 명동이의 어렸을 때부터 컸을 때까지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독자들에게 ‘아빠미소’를 짓게 만든다. 웹툰 속 다나와 함께 독자들 역시 명동이의 아빠·엄마가 된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중간중간 안타까운 사연들도 소개되지만 전반적으로 아름답고 훈훈한 스토리 전개가 이어져 ‘힐링’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웹툰이다.

‘개를 낳았다’는 연재기간 동안 누적 조회수 1억6000만, 평균별점 9.97로 금요 웹툰 상위권에 이름이 올라 있다. 이 웹툰은 다음달 4일 마지막화가 연재될 예정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