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명승으로 지정된 거창 수승대에서는 강쪽으로 난 소나무 두 그루가 위태롭게 넘어졌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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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인 30일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 비가 오겠다. 미탁이 현재와 같은 경로로 움직일 경우 다음달 2일 전라 지역에 상륙할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시속 104㎞다. 현재 강풍 반경은 290㎞로 중간 강도의 소형 태풍이지만,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나는 30일 오후 강풍 반경 340㎞의 강한 중형 태풍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미탁이 현재 경로대로 이동하면 다음달 2일 오전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 오후 3시쯤 전남 폭포 남서쪽 약 150㎞ 떨어진 해상으로 접근할 전망이다. 그대로 호남 지역에 상륙하면 이른바 '위험 반원'에 해당하는 태풍 진로의 오른쪽에 해당하는 전라·경상 지역이 비바람에 의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겠다.
기상청이 29일 발표한 태풍 '미탁'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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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오전부터 밤까지 제주에는 20㎜~60㎜의 비가 내리겠고, 남해안에도 5㎜~30㎜의 비가 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와 남해안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방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안전 사고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30일 기온은 평년보다 2~4도 정도 높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2~4도 정도 높겠다. 주요 지역의 오전 기온은 △서울 17도 △인천 18도 △수원 16도 △춘천 14도 △강릉 18도 △청주 16도 △대전 16도 △전주 18도 △광주광역시 19도 △대구 19도 △부산 21도 △제주 22도 등으로 예상됐다.
오후 기온은 △서울 28도 △인천 25도 △수원 28도 △춘천 28도 △강릉 28도 △청주 28도 △대전 28도 △전주 29도 △광주광역시 29도 △대구 29도 △부산 27도 △제주 26도 등으로 예보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과 인천·경기 남부·충남은 '나쁨' 수준으로, 나머지 지역은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됐다. 오존 농도 역시 인천과 경기·충북·충남·전북은 '나쁨' 수준을 보이겠고, 나머지 지역은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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