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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건강한 가족] 뻑뻑한 눈, 흐릿한 시야가 걱정? 맞춤 영양소 든 건기식으로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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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로 눈 기능 지키는 루테인

근육 혈류 개선 돕는 아스타잔틴

안구 건조 완화에 좋은 오메가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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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년층 눈 건강관리 눈은 노화가 가장 빨리 찾아오는 신체기관이다. 중노년기에 접어들면 노안은 물론 백내장·황반변성·녹내장·당뇨망막병증 발병률이 높아진다. 최근엔 스마트폰 같은 IT기기를 사용하는 중노년이 늘면서 눈의 노화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노인성 눈 질환은 삶의 질을 위협하는 데다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눈 건강을 유지하려면 정기검진, 생활습관 개선, 영양 섭취 등 종합적인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백내장·황반변성·녹내장은 3대 노인성 눈 질환이다. 이 중 황반변성 환자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2011년 9만872명에서 2016년 14만6446명으로 61.2% 늘었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으로 물체를 식별하고 색깔을 구분한다. 황반변성은 황반이 노화나 유전적인 요인 탓에 변성돼 시력에 손상을 입는 질환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2년 내 실명률이 15%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 최근 늘어난 중노년층의 디지털기기 사용도 눈 질환 발병을 부추긴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빛 번짐 현상을 유발해 눈의 피로도를 높인다. 청색광에 장시간 노출되면 망막에 변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글자나 직선이 휘어 보이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일 때, 가까운 곳과 먼 곳 모두 안 보일 때, 쳐다보는 부분이 까맣게 보이거나 뒤틀려 보일 때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다. 황반변성으로 한번 시력이 떨어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발병하기 전에 막는 것이 최선의 치료다.



노화·유전·생활습관이 눈 질환 주원인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눈을 보호하려면 종합적인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 먼저 생활습관을 개선한다. 장시간 또는 흔들리는 곳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눈을 자주 깜빡이며 외부 자극을 줄여 안구를 건조하지 않게 한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다. 무엇보다 적절한 영양 보충으로 소실되는 안구 구성 물질을 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루테인·아스타잔틴·오메가3·비타민A는 눈 건강에 도움되는 영양소로 꼽힌다. 황반의 재료인 루테인은 보통 25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 망막 속 루테인이 부족하거나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커진다. 루테인은 항산화 작용을 해 활성산소로부터 눈의 기능을 보호한다. 호박·시금치·브로콜리에 많이 들어 있다. 미국 안과의학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루테인 성분을 한 달간 먹게 했더니 혈중 루테인 농도가 약 5배 증가했다. 4개월 후에는 황반 부위 색소 밀도가 약 5.3% 높아졌다.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루테인 성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이유다.



체내서 못 만드는 영양소 챙겨 먹어야



아스타잔틴과 오메가3는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해 눈이 쉽게 피로하고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항염 작용을 한다. 수정체의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에 혈류가 원활하도록 도와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26명을 대상으로 아스타잔틴을 하루 5㎎씩 한 달간 먹게 한 결과, 눈의 피로도가 54% 감소하고 눈의 초점 조절 능력이 개선됐다.

오메가3(DHA·EPA)는 안구 건조를 개선하고 망막 기능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연어·참치·고등어에 많이 들어 있는 DHA는 망막 조직의 주성분으로 눈물막을 튼튼하게 해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예방한다. EPA는 염증성 물질(PGE2)을 줄여 염증 발생을 억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DHA·EPA에 대해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능성을 인정했다. 이런 영양 성분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눈 건강에 도움될 만큼 섭취하기 쉽지 않다.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좀 더 간편하다. 최근엔 이들 영양 성분을 한 알에 모두 담은 제품도 나왔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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