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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文대통령에게 독대 요청?" 보도에 검찰 "사실 아니다" 즉각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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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대 요청 보도' 검찰, 즉각 "사실이 아니다" 반박 / 대검 한 관계자 "독대를 요청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겠는가"

    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임명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검찰은 즉각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1일 한 언론은 여권 관계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윤 총장이 조 장관 임명 직전 문 대통령과의 독대를 청와대에 요청했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윤 총장이 문 대통령에게 직접 자기 뜻을 전하려 했으나 무산됐고, 청와대 측 관계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조국 임명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에 대해 대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공직자가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겠는가"라며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 임명 직전 윤 총장이 '임명을 강행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들은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사실관계는 확인해드리지 못하겠다"고 양해를 구했고, 대검찰청은 즉각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줄 것을 지시했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업무보고 후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검찰총장에게 지시한다"며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검찰 내부의 젊은 검사들, 여성 검사들, 형사부·공판부 검사들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에 관해 법무부와 검찰은 함께 개혁의 주체이고 또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법 제도적 개혁에 관해서는 법무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검찰권의 행사 방식, 수사 관행, 조직문화 등에서는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 목소리가 매우 높다"며 "우리 정부 들어 검찰의 수사권 독립은 대폭 강화된 반면 검찰권 행사의 방식이나 수사 관행, 또 조직문화 등에 있어서는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공권력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며 "특히 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행정부를 구성하는 정부 기관"이라며 "따라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대해 검찰은 물론 법무부와 대통령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부족했던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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