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서혜림 기자 = 작은 통일이 될 남북 태권도 통일을 이루기 위한 남북 공통 조형물을 건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은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및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남한 국기원의 5배 정도 크기인 북한 태권도전당 건물 앞에 민족의 기상을 드러낸 15m 높이의 이단옆차기 조형물이 있는데 태권도 전문가로서 볼 때 정말 잘 만들어졌다"며 "작은 통일인 남북 태권도 통일을 위한 상징물로서 북한과 동일한 조형물을 남한에도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안민석 문체위원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와 같이 북한을 방문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미국 태권도 대표자들과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 남북 WT와 북한 ITF를 통합하기 위해 절차를 거쳐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유네스코에 남북 공동으로 태권도를 등록하자고 했다"며 "그 자리에서 공통 조형물을 설치해보자는 협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북에 동일한 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해 북한 작가를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북한 태권도전당 조형물 [연합뉴스 사진자료]

이에 대해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의미가 크다고 본다. 적극 찬성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국내에도 할 수 있는 작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권도는 남북 모두의 국기(國技)로 뿌리는 하나지만 분단 후 70여년간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남측 태권도가 WT를 중심으로 올림픽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며 변화해온 반면 ITF가 주축이 된 북측은 '무도'로서 태권도의 원형을 유지하며 발전해왔다. 문체부는 양 기구를 통합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섭 의원 [연합뉴스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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