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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부터 인공유방까지’…인포비아 시달리는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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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국감현장] 식약처, 안전관리 문제점 지적…적극적 환자안전 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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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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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인공유방 등 보건당국의 부실한 안전관리 대책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은 이날 “식약처는 사전적 예방대책에 늑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환자안전대책도 부실해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보사, 인공유방 보형물, 그리고 최근 위장약 라니티딘 사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했지만 식약처는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늑장으로 대처해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남 의원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약물과 의료기기를 사용한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으며 언제 부작용이 발생할지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환자 안전관리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식약처의 대책이 미흡해 환자들의 불만이 적잖다”고 말했다.

위장약 라니티딘 발암물질 검출 사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고혈압약 발사르탄에서 발암추정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된 이후 또다시 의약품 원료에서 같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며 “식약처는 왜 항상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발표한 뒤 사태파악에 나서느냐”고 꼬집었다.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식약처가 인보사 사태 이후 환자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식약처는 '인보사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 4월15일, 6개월 이내에 투여받은 모든 환자에게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사례 등 결과 보고를 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환자 검진을 위한 병원은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약처는 환자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식약처 장기추적조사에 인보사 투여환자 3006명 중 76%인 2302명만 등록됐다”고 덧붙였다.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보사, 인공유방, 라니티딘 문제 등을 언급하며 “식약처는 대국민 신뢰저하로 곤욕을 겪고 있다. 여러 사안에 대해 선조치 및 신속대응체제를 강화하고 현장중심 식품의약품 안전대책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말씀해 주신 것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지적사항 등 잘 반영해 긴 호흡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민승기 기자 a1382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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