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준비시간 더 필요”
시장경쟁 격화속 고민 커져
8일 KT에 따르면, 오는 10일 오픈할 계획이던 ‘시리얼’의 서비스 시기를 잠정 연기했다. 그동안 10일을 목표로 개편을 준비해왔으나 아직까지 서비스를 오픈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T는 지난 7일 밤 서비스 오픈 연기를 전격 결정한 후 관련 공지, 티저사이트 등을 모두 내린 상태다. 다만, 정확한 오픈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높은 품질 및 안정된 서비스를 위해 준비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서비스 오픈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언제 서비스를 오픈할지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리얼’은 KT의 기존 OTT 서비스 ‘올레tv모바일’의 명칭을 변경하고 서비스를 개편한 것이다. 브랜드 변경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가상현실(VR) 콘텐츠 등 등 새로 서비스와 기능을 대거 추가하고 OTT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었다.
OTT 서비스 경쟁에 홀로 뒤쳐져있던 KT가 택한 자구책인 셈이다. 기존 ‘올레tv모바일’의 경우 IPTV를 모바일로 옮긴 N스크린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OTT 시장이 커지며 경쟁 구도 역시 요동치고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대항키 위해 국내 사업자간 합종연횡이 이어지는가 하면, 디즈니 플러스 등 대형 글로벌 사업자의 국내시장 진출도 예고된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OTT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8.1%며, 내년에는 7801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텔레콤의 ‘옥수수’는 지상파3사의 ‘푹(pooq)’과 연합하며 ‘웨이브’로 거듭났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며 하루 순증 가입자가 4.5배, 트래픽이 30% 늘어나는 등 순항 중이다.
CJ ENM과 JTBC는 ‘티빙’을 중심으로 손을 잡았다.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 초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 두 회사의 ‘콘텐츠 파워’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넷플릭스와 손잡고 IPTV에서 서비스 중이며, 올해 초 기존 ‘비디오포털’을 ‘U+모바일TV’로 개편했다. 정윤희 기자/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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