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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협상 일정축소에 코스피 2010선…환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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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스피가 10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협상 결과의 불확실성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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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0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협상 결과의 불확실성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32포인트(1.29%) 내린 2019.93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6.12포인트(0.79%) 내린 2030.13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0억원, 17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78억원을 순매수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1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하루로 끝날 수 있다는 소식 때문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국 증시도 야간 선물에서는 1% 정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실무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으며, 고위급 협상 일정도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6포인트(0.62%) 내린 631.4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포인트(0.23%) 내린 633.96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0억원, 45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020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도 6원 넘게 상승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달러당 1199.0원을 기록했다. 5.5원 오른 1198.6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줄곧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1200.6원까지 올랐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재점화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밝힌 반면, 중국 측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취한 제재를 거론하며 기대를 낮췄다는 반응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 중국 관리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끝내기를 원하지만, 단기간 내에 어떤 합의의 규모나 범위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신 보도 등으로 미중 무역협상 결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다만 수출 업체의 이월 달러 매도 유입과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 등으로 1200원 재진입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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