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사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가 마련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운영 개선방안과 관련해 "그간 15년 넘게 논의했지만 이해관계자가 첨예하게 대립해 성과가 없었다"며 "비로소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금위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기금위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관한 최고의사결정 기구다. 이날 기금위는 상근 전문위원직을 신설을 골자로 하는 기금위 운영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박 장관은 기금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금운용에 대한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지난해 10월 초안을 발표한 이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쳤다"고 했다.

또 박 장관은 "올해 7월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약 8%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과를 꾸준히 만들고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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