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갑질문화 뿌리는 관존민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을 지낸 이철환〈사진〉 단국대 겸임교수가 한국 사회의 '갑질' 행태를 분석한 책 '을의 눈물'을 최근 출간했다. 직장과 학교, 예술, 정치, 법조, 언론, 블랙컨슈머 등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박힌 갑질과 그 원인을 짚고, 각각의 처방전을 담았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 정통 경제 관료였던 이 교수는 공무원 시절부터 '과천종합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암호화폐의 경제학', '중년예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써왔다. 스물두 번째인 이 책에서 이 교수는 "한국 사회 특유의 갑을 문화가 관존민비(官尊民卑)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관직 우월주의가 사회에 팽배하면 권력 지향적 가치관이 사회를 지배하고 사회발전을 어렵게 해 참된 민주주의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갑질 근절을 위해서는 정치·재벌·교육·노사관계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나 자신도 수많은 갑질을 해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민했지만, 우리가 더 나은 경제사회로 도약해 나가기 위해서는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결국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최규민 기자(qmin@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