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南 겨냥 “파국적 후과 초래” 위협
-“美 3해병원정부대, 미제침략군의 돌격대”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계획을 비판하며 남측을 겨냥해 파국적 후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 해병대가 연합 공지전투훈련을 벌이는 모습. 자료사진. [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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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계획에 대해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이자 남북정상합의의 배신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감출 수 없는 평화파괴자의 정체’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논평에서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사령관이 최근 올 가을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대해 “남조선 당국이 세상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뒤돌아 앉아서는 미국과 함께 해병대 연합훈련을 비롯한 북침 합동군사연습들을 계속 감행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해병대는 방어가 아니라 해상과 공중으로부터의 침투와 교두보 확보를 위주로 하는 특수전 무력”이라며 “더욱이 남조선 해병대와 연합훈련을 뻔질나게 감행하고 있는 미 제3해병원정부대는 북침공격 각본인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유사시 조선반도(한반도)에 가장 먼저 투입되게 되는 미제침략군의 선견대, 돌격대로 알려져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버거 사령관은 지난 3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미 해병대 훈련이 계속돼왔다며 일본에 배치된 미 제3해병원정대와 한국 해병대 사이에 일련의 훈련들이 지속돼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특히 한국을 겨냥해 “남조선 호전광들이 이런 위험한 침략의 선두부대와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해병대 연합훈련을 계속 벌이고 있는 것은 또 하나의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로서 결코 스쳐 지날 수 없다”며 “돌이켜보면 남조선 호전광들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발표 이후에도 시대착오적인 대결관념에 사로잡혀 외세와 공조하면서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행위를 끊임없이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미국 해병대 연합훈련의 지속적인 강행은 그러한 배신행위의 일환”이라면서 “남조선 호전광들의 망동은 온 민족과 국제사회 앞에 약속한 북남합의들에 대한 공공연한 위반이며 조선반도평화에 대한 노골적인 파괴행위”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끝으로 “지금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는 조선반도평화의 길에 갈수록 커다란 장애를 조성하고 있는 도발자, 평화파괴자가 과연 누구인가 하는 것을 똑똑히 보고 있다”면서 “불을 즐기는 자는 불에 타죽기 마련이다. 대세에 역행하는 군사적 적대행위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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