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애니메이션 월드

LA타임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올해 최고 영화"...오스카 거머쥘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 72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열기가 북미에서도 뜨겁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단 세 곳의 상영관으로 개봉했지만 기록적인 개봉 스코어를 기록하며 ‘기생충 열풍’을 예고하고 나섰다.

조선일보

제 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영문 포스터. /트위터 캡처


美 박스오피스 모조닷컴에 따르면 기생충은 개봉 이후 사흘 동안 총 37만 6264만 달러(약 4억 4549만원)을 벌어들였다. 미국 상영관이 단 세 곳이란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기생충의 스크린 당 평균 수입은 12만 5421달러(약 1억 4847만원)으로, 역대 스크린당 평균 수입액 부문에서 18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실사영화로만 한정할 경우, 순위는 8위로 올라간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1위다.

다른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기생충 열풍은 더욱 놀랍다. 현지 13일 하루 스크린 당 평균 수익을 따졌을 때 현재 북미 흥행 1위의 ‘조커’는 평균 3573달러(약 422만원)를 기록했지만, 기생충은 평균 8만 3333달러(약 9864만원)를 기록했다. 비록 평균 값이긴 하지만 20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영화 평론계에서도 기생충에 대한 호평들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전문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는 기생충의 신선도를 99%로 평가했다. 또 다른 비평 사이트인 메타 크리틱은 100점 만점에 95점을 주면서 영화의 작품성을 높게 봤다. 기생충이 선개봉한 LA 지역의 일간지 LA 타임스는 "기생충은 짜릿하고 파괴적이다. 올해의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며 극찬했다.

이 기세를 몰아 영화의 배급사 니온(Neon)은 상영관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다음주내로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를 포함한 25~30 군데로 상영관을 늘릴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 점차 커져가는 관심에 아카데미 상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부문(외국어영화상) 한국 부문 출품작으로 지난 9월에 선정했다. 북미 현지에서 여러 호평과 인기에 힘 입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할 지에 대한 여부가 점차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정수 인턴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