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2019국감]윤석열 “한겨레 사과 보도하면 고소 재고해 보겠다”(상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금태섭·박지원 의원 소취하 권유에 尹 “사과 받아야겠다”

“유시민 이사장 고발사건, 원칙대로 절차 따라 수사할 것”

이데일리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윤중천씨의 별장 접대 의혹에 관한 명예훼손 고소 사건과 관련 “한겨레신문이 사과 보도를 한다면 고소를 유지할 지에 대해서는 재고(再考·다시 한 번 자세하게 생각)해 보겠다”라고 17일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검찰총장이 고소인으로 있는 사건이 있는 게 과연 적절한지`를 묻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한겨레의 공식 `사과 보도` 지면 반영을 전제로 고소를 취하할 용의가 있음을 공개 석상에서 처음 표명한 것이다.

이날 금 의원은 “고소는 시민으로서의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에 끝까지 하시겠다면 말릴 이유는 없지만 제가 서울동부지검 초임검사 시절 한 검사시보가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본인 근무지인 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당시 선배 검사들은 모두가 한결 같이 검사는 고소하는 게 아니다”라며 “고소 취소를 적극 권했고 그 사법연수생은 결국 고소를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총장도 고소를 한다면 일반 시민들의 고소가 늘어나는 등 문제가 많아질 것”이라며 “저도 얼마 전에서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윤씨로부터 접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공격을 받고 화가 나지만 자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그동안 수사와 관련해 상대방 진영으로부터 인터넷·유튜브 공격을 수없이 받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고소한 적이 없다”며 “우리나라 대표 언론 중 하나가 언론으로써 확인 없이 1면에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언론사가 취재 과정을 다 밝히고 정식으로 사과한다고 지면에 게재한다면 고소를 유지할 지에 대해서 재고해보겠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발송했으며 서울서부지검은 사건 배당을 마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데일리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 역시 검찰총장의 고소 취소를 권했다. 이에 대해서도 윤 총장은 “저는 사과를 받아야 겠다”고 결연하게 답했다. 그는 “이는 저널리즘의 문제”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의 서부지검 고소 사건이 당초 형사1부 명예인권부에서 형사4부 공정거래부에 재배당이 됐다”면서 “명예훼손은 명예인권부가 수사해야 함에도 큰 관련성이 없는 공정거래부가 맡았다. 재배당된 이유를 질문하자 형사1부에 배당된 사건이 많아서 형사4부로 재배당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백 의원은 서울서부지검 미제사건 현황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윤 총장은 `자칭 언론인이라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하겠느냐`는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원칙대로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KBS 보도국을 상대로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과정에서 허위사실공표죄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당한 상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