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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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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정경심 건강 문제, 조사 못받을 정도냐”…윤석열 “답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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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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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검찰에 접수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고발 건에 대해 “원칙대로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취재란 명분으로 검찰의 압수물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고 조국 일가를 두둔하기 위해 스스럼없이 검찰을 조롱하는 궤변을 일삼는 자칭 언론인 유시민의 수사는 어찌해야 하느냐”는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고발 사건을 원칙으로 절차에 따라서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씨의 PC 무단 반출 의혹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장난칠 경우를 대비해 컴퓨터를 복제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는 유 이사장을 허위사실유포,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 1일 고발했다.

이 의원은 “검찰에 극언을 퍼붓는 사람들 정점에 유시민이 있는 것은 아느냐”고 물었고, 윤 총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서 보고는 있지만 그분이 정점에 있는지 아니면 자신의 입장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건지는 제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유시민이 동양대 총장에 대해 위증을 교사하고 검찰의 압수물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윤 총장에 대해 ‘총칼만 안 든 위헌적 쿠데타’ ‘검찰의 난’이라고 주장한 사실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을 통해 들었다”고 짧게 답했다.

아울러 정경심씨가 최근 뇌경색·뇌종양 진단 확인을 위해 검찰에 정형외과에서 발급한 서류를 제출한 것과 관련 “해당 증명서에는 발행 의사, 성명, 의사 면허번호는 물론 의료기관 직인조차 없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윤 총장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수사팀이 관할하는 사안이지만 좀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의료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만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씨가 조사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문제가 심각하냐”고 질문하자 윤 총장은 “피의자의 건강상태도 다 수사 상황이기 때문에 전부 보고받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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