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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결정한 후 3년 4개월 만이다. 영국은 31일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23시 EU를 떠날 수 있게 됐다.

17일(현지시간) A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막판 합의를 벌였다.

EU 회원국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간 국경 운영 문제를 두고 막판 진통을 겪었지만 극적으로 타결됐다.

융커 집행위원장은 합의 사실을 발표하며 "의지가 있는 곳에 합의가 있다"며 "EU와 영국을 위해 공정하고 균형 잡힌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통제권을 되찾는 새로운 합의를 체결했다"면서 "이제 의회는 토요일 브렉시트를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의안은 향후 EU각국이 이를 승인하고 유럽의회와 영국의회가 이를 비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EU와 영국이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 사태는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와 EU 간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합의문에 대한 추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이번 합의안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