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4차 동방경제포럼 참석 중 열린 한-일 양자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는 모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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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참석에 앞서 교도통신,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재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규제강화가 발동된) 7월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양국이 협력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이날자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한 남관표 주일대사 역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지소미아 종료결정에 대해 "일본은 한국을 안전보장상 신뢰할 수 없다며 수출규제 조치를 취했다"며 "한시라도 빨리 신뢰가 없는 상태가 해결되어서, 지소미아 종료도 수출규제 조치도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총리와 남 대사의 이런 발언은 최근 물밑에서 양국간 비공개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소미아 종료를 복원하는 안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조치를 철회하는 안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총리는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책과 관련해 "외교 당국의 협의는 이어지고 있으며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하면 좋겠다. 징용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고 한국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남 대사 또한 "해결할 수 있다면 제한을 두지 않고 대화하고 싶다. 모든 의견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니혼게이자이에 전했다. 그는 "해결을 위한 모든 방법에 대해 열린 자세이며, 일본 측의 제안에 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협의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 총리는 이번 방일(訪日)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겠다고도 했다. 이 총리는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이야기 해서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명의 최고지도자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한·일 현안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자신이 이를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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