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최근5년 진료 현황
5년새 2만7000명→3만7000명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무려 4.2배나 많아
흡연자, 비흡연자보다 발병률 2~6배
건강보험 진료비도 매년 16%씩 증가
그래픽디자인: 박지영/geeyo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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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환자 중에는 70대 남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방광암의 주요 원인이 흡연인 만큼 금연과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가 중요하다.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방광에 발생한 암 대부분은 상피세포로부터 유래된 상피세포종양이다. 주로 60~70대에 발생하고 흡연이 가장 위험한 원인이다. 방광암은 진행단계에 따라 방광점막, 점막하층에 국한된 방광암과 근육을 침범한 방광암, 그리고 타장기의 암이 전이된 전이성 방광암으로 나눈다. 혈뇨가 대표적인 증상이며 암이 진행되면 체중감소와 함께 통증이 나타난다.
▶방광암 환자 3만7000명까지…연평균 7.8% 증가=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방광암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방광암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2만7000명에서 2018년 3만7000명으로 34.9%(연평균 7.8%) 증가했다.
남성은 2014년 2만2000명에서 2018년 3만명으로 32.8%(연평균 7.3%), 여성은 4929명에서 7137명으로 44.8%(연평균 9.7%) 증가했다. 진료인원은 남성이 월등히 많았으나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이 높게 나타나 여성 방광암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였다.
2018년 기준 방광암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81%(3만 93명), 여성은 19%(7137명)로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에 비해 4.2배 많았다.
▶고령 남성 환자가 대다수…남성이 여성보다 4배 많아=2018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70대 환자가 1만2868명(34.6%)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9935명, 26.7%), 80대 이상(7694명, 20.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70대가 1만550명(35.1%)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8208명, 27.3%), 80대 이상(6068명, 20.2%) 순이었다. 여성도 70대-60대-80대 이상 순으로 남녀 모두 60대 이상에서 80% 이상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4.2배 이상 많은 원인에 대해 “암을 유발하는 물질에 대한 생리적인 반응의 남녀 차이가 원인일 수 있다”며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방광암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으로 보아 성호르몬에 기인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70대 방광암 환자가 가장 많은 원인에 대해서는 “나이와 연관된 요인이 성별보다 더 중요하다는 보고가 많다”며 “최근 고령인구 증가 및 검진의 발달로 고령에 있어서 방광암의 진단율이 높아지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고령일수록 사망률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진단시기를 놓쳤거나, 초기 증상이 있어도 젊은 사람들에 비해 질병으로 인식하는 반응이 늦기 때문이다. 또 신체적으로도 암 유발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세포들이 취약할 수 있고 배뇨장애가 동반된 경우, 소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아 암이 정체되어 있을 가능성 등 많은 원인들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4% 증가했다. 2018년 적용인구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80대 이상이 501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96명, 60대 172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방광암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697억 원에서 2018년 1263억 원으로 566억 원이 늘어 연평균 16%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404억 원에서 2018년 772억 원으로 연평균 17.5%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240억 원에서 407억 원으로 연평균 14.1%, 약국은 53억 원에서 84억 원으로 연평균 12.1%가 각각 증가했다.
▶흡연은 방광암 위험 2~6배 높여…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아=김 교수는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인자로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위험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2~6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며 “금연은 필수이며 하루 2.5ℓ 이상의 수분섭취가 방광암 발생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건강검진을 통해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화학적 노출이 잦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철저한 검사와 암 발생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혈뇨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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