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폭언·갑질 논란' 권용원 금투협회장, "잘못 인정" 사과…거취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취임 이후 수시로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갑(甲)질 논란’이 불거진 권용원(사진)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이 21일 사과문을 냈다.

권 회장은 이날 “저의 부도덕함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기사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세계일보

거취 문제에 대해선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의 의견과 뜻을 구해 따르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아무쪼록 조직이 빨리 안정을 되찾아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들이 중단 없이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회장은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TV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 각오하고 오라”고 말했다. 운전기사가 “오늘 아이가 생일이라서…”라며 난처해 하자 권 회장은 “미리 얘기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는다”고 면박을 줬다.

또 임직원과 함께한 술자리에서는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한 발언도 일삼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홍보실 직원들에게는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네가 기자 애들 쥐어패 버려” 등이라며 기자를 위협해서라도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