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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아일비백" 약속 지킨 슈워제너거, 여전사로 돌아온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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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

'터미네이터2' 이후 28년 만에 재회

이데일리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로 28년 만에 재회한 아놀드 슈워제너거와 린다 해밀턴(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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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아일비백”(I’ll be back)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72)가 4년 만에 한국 팬들과 약속을 지켰다. 슈워제너거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감독 팀 밀러) 내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번 방문 때 ‘아일비백’을 외쳤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슈워제너거는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2009)를 제외하고 ‘터미네이터’(1984)부터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까지 35년간 ‘TT-800’ 역으로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이끌었다. “아일 비 백”은 ‘터미네이터2’(1991)에서 T-800을 연기한 슈워제너거가 용광로로 사라지면서 남긴 명대사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슈워제너거는 “35년간 성공한 시리즈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이 기적 같다”며 “‘터미네이터’ 시리즈 덕분에 이후에 많은 액션 무비에 참여할 수 있었고, 배우로서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시리즈에 의미를 부여했다. 슈워제너거는 ‘터미네이터’ 1편(1984), 2편(1991)의 큰 흥행으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스타가 됐다. 이번 영화에서도 고령의 나이가 믿기는 않는 만큼 액션 시퀀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평소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액션 영화의 섭외가 들어와도 문제 없다”며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었다’, ‘쓸모없다’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팔팔하다”고 자신 있게 얘기해 간담회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가 관심을 받는 건 ‘터미네이터’ 1, 2편에서 혁신적인 여성상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린다 해밀턴(63)이 복귀해서다. 해밀턴은 극중 사라 코너로 다시 한 번 인류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분투한다. 해밀턴은 이 시리즈로 28년 만에 슈워제너거와 재회했다. 해밀턴은 “슈워제너거와는 사라 코너와 T-800으로 초반에는 돈독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슈워제너거가) 주지사가 되시면서 만날 수가 없었다”고 눙치며 “다시 만나 기뻤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에 슈워제너거는 “‘터미네이터’ 1, 2편 전까지 그렇게 멋있고 강인한 여성을 연기한 배우가 없었다”며 “린다가 당시 (여성 캐릭터에 대한) 기준을 너무 높여놨기 때문에 이 영화가 나왔을 때 가장 큰 부담은 린다에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해밀턴의 부담감을 헤아렸다. 해밀턴은 출연 섭외를 받은 직후 근력 운동 및 액션 트레이닝에 돌입했고 군사 훈련캠프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슈워제너거는 “첫 촬영 날 린다가 움직이는 모습, 총을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린다가 돌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며 ”60대 여성배우가 영화에서 어떤 모습 보여줄 수 있는지를 이번 영화에서 재정의한 것 같다“며 극찬했다.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저’ 그레이스 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격돌을 그린 이야기로 아놀드 슈워제너거, 린다 해밀턴,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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