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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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정상 차원의 회동이 가능하려면 일본의 전향적 태도와 (회담의) 성과가 담보돼야 한다"며 "그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한국 정부는 정상 레벨의 대화를 포함해 늘 일본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강 장관은 "외교 당국 간 수차례 협의가 있었지만, 현안에 대한 입장의 간극이 큰 상황"이라며 "일단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답을 피했다.
이 총리는 18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말해 자신이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4일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약 15분간 면담할 예정이다.
외교가에서는 문 대통령이 관계 개선 메시지를 전달하게되면 11월 16~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나 같은 달 25~26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 한일정상회담을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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