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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사이버 보안 기업 지슨, 150억원 규모 투자 유치…무선해킹·도청 기술력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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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장비 제조사 지슨(대표 한동진)은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 및 신영증권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금액은 한국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등이 공동 출자한 '성장지원펀드'로 성장이 유망한 중소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사의 무선해킹과 도청 관련 기술력이 이들 대형 금융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미·중 간 사이버 전쟁에서 핵심 이슈가 되고 있는 '서버 무선 해킹'은 망분리 기술이 적용돼 인터넷에서 접속이 단절된 핵심 내부망에 '무선 백도어' 기능을 탑재한 스파이칩을 침투시키고, 이를 통해 무선으로 서버를 원격 해킹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진다. 무선으로 핵심 서버에 직접 접속하기 때문에 기존 인터넷 망 보안에 사용되는 방화벽 등은 전혀 대응하지 못하며, 장거리 통신(미국 국토안보국 스파이칩의 경우 13km거리에서 송수신)이 가능한 다양한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선랜(WIFI)에만 대응할 수 있는 WIPS(Wireless Intrusion Prevention System) 또한 대응이 불가능하다.

이에 지슨의 '무선 정보유출 탐지시스템'이 데이터 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무선 해킹을 실시간으로 색출함으로서 '서버 무선 해킹'의 유일한 해결 방안으로 급부상했다.

스파이칩이 '무선 백도어' 기능을 작동해 외부 해커가 무선 연결을 시도하면 단 1초만에 이를 탐지, '서버 무선 해킹'을 무력화 시킨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지슨의 무선 계측 및 분석 기술은 도청 탐지시스템 분야에 먼저 적용돼 170여개 우리 정부기관에서 2012년부터 활용되고 있다. 지슨의 '무선도청 탐지시스템'은 이동형 탐지기로는 색출이 불가능한 스텔스 도청기까지 탐지할 수 있는 3세대 장비이며, 현재 이와 같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지슨을 포함해 전 세계 6개사에 불과하다.

지슨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차량용 전자동 도청탐지기술', '인공지능형 도청탐지설비' 등 차세대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수출 역량을 강화하여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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